'나를 지키는 심리학' 이라는 모임을 마치고 나서,
3번째 모임과 4번째 모임 사이의 시간 동안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독서모임을 잠시 휴식을 할 것인가, 아니면 계속 들을 것인가?
업무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 시기여서 그런지,
처음에는 잠시 독서모임을 중단하여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최소 한 달이라도, 쉼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정말 컸는데,
북토크를 다녀온 이후로 다시 고민을 해보았다.
내가 이렇게 잠시 쉼을 가지면,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나에게 크게 다가왔다.
주말에 무료하게 시간을 보낸다?
생각하면 좀 아찔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첫 모임을 하면서 같이 친해진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추천과 함께 평소에 관심있었던 재테크와 관련한 독서모임을 하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큰 기대를 하였다.
첫 독서모임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는 점에서 더 크게 다가왔다.
4번의 모임을 했는데, 사람들과 끈끈한 감정이 들면서 차후에 다시 모임을 통해서 만난다?
솔직히 느낌표보다는 물음표가 더 컸다.
심리에 대해서 깊이있게 고민하고 생각을 하는 시간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모임을 운영하는 분의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더 친해지지 못했던 아쉬운 감정은 나에게 크게 다가왔다.
비록 첫 독서모임이 끝난 직후 다음날에 바로 시작하였지만,
첫 책이 읽은 지 얼마 안 된 책이기도 해서, 많은 고민을 하지 않고 신청하였다.
그렇게, 첫 모임을 피곤함 반을 갖고 있는 채로 시작하였다.
그리고 당일에 올려주신 발제문을 보고, 꽤나 놀랐다.
아니, 발제문이 왜 이렇게 디테일하지???
첫 독서모임에서 보았던 발제문은 스타일이 정말 러프했다.
대략적으로 잡아놓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적는 스타일로 하셨는데,
이번에는 정말 촘촘하게 독후감을 보시고 질문을 정리해주셔서 놀랐다.
천천히 각 질문을 보면서 내 이름이 있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미리 준비하고 갈 생각을 하였고
다행히 그렇게 한 덕분에 고민을 그 자리에서 하지 않고 답변을 할 수 있었다.
이번 첫 모임은 부의 인문학을 주제로 한 책이었고, 심층적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 바퀴 돌아가면서 멤버분들의 자기소개를 거친 후에
질문에 답을 하면서 다른 멤버분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꾸준히 가지면서
대부분이 재테크에 관심이 많으시고 배움에 열정적이신 분들이라는 것을 느꼈다.
심리와는 다르게 보기보다 활기찬 분위기였고, 모든 분들의 눈이 초롱초롱 빛나는 느낌이었다.
이전의 모임보다 다양한 직업군들이 보여서 신기하였고,
재테크와 관련하여 혜안이 있는 분들이 계셔서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렜다.
이야기 하면서 인상 깊었던 멤버들의 답변을 적어보고자 한다.
1. 행복을 누리기 위한 부의 규모
거의 모든 분들이 최소 30억을 이야기하셨고, 최대 100억-120억까지 이야기를 하셨다.
순자산이 30억이면 상위 1%인데, 그만큼 멤버분들의 꿈이 크다는 증거!
2. 자녀 교육은 투자의 영역에 해당할까? 또 다른 소비의 영역에 해당할까?
자녀 교육에 지원을 해준다고 해서, 이것이 정말 유턴이 되어 부모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대부분이 물음표의 답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이를 넘어서 연장선상으로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가? 라는 생각으로 접근하였고,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일수록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강하게 주장하였다.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독서모임에 나가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3. 개인의 성향, 특성 / 재테크를 배우고자 하는 수단 / 관심있는 투자에 관하여
사람마다 성향이 다양하여서, 개개인별로 투자를 하는 스타일이 모두 달랐다.
그 대신 재테크를 배우는 수단은 책, 유튜브, 강의라는 방향으로 거의 모였고,
특히 강의는 돈을 지불하는 대신 시간을 절약하는 차원으로 레버리지를 한다는 의견에
나는 백프로, 아니 이백프로 공감하였다.
정말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돈을 절약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임을 북토크를 다녀오고 나서
더욱 뼈 저리게 느끼는 부분이다.
그리고 다른 투자 수단에 대해서도 대부분 열린 마음으로 접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도 잘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지 않았는데,
좀 더 오픈 마인드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을 이번 독서모임을 통해서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첫 모임 이후 바로 저녁식사로 뒷풀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때 서로의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지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너무너무 좋았고,
2주 뒤에 번개로 가벼운 임장과 함께 뒷풀이를 할 수 있어서
좀 더 친해질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가득 찬 이번 모임이었다.
이렇게 독서 모임 별로 분위기가 충분히 다르구나 라는 것을 느끼는 이번 시간이었고,
바로 독서모임을 시작한 것에 후회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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