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번개모임을 치르고 나서, 2주 후인
4월 둘째주 토요일에 3번째 독서모임이 진행되었다.
번개모임을 한 번 가지다 보니, 사람들과 이야기 할 소재를 만들 수 있어서
이전 2번의 모임과는 다르게 좀 더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거리가 한 층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니, 모임이 끝나고
점심을 같이 먹는 시간을 계속 가졌으면 친해질 확률이 더 높아지겠다고 생각하였는데
그 동안 2월과 3월 모임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바로 헤어진 것이 못내 아쉽다.
토요일 오전에 모임을 한 특성 때문인가, 시간대 자체에는 아쉬움이 좀 남았다.
이번에 다룬 책은 '마음에도 흉터가 남는다.' 라는 브런치북이었다.
마음에 흉터가 남는 원인을 돌아보면서,
내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데 관심을 갖고 신경을 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무감정, 우울, 불안, 의심, 분노 이렇게 마음에 흉터가 될 수 있는 5가지의 범주를 소개하면서
내 마음의 흉터가 남는 원인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시간이었고
그 중에서 나는 무감정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 동안 오랫동안 여유가 없는 삶을 살아오다 보니,
부정적인 감정을 확인할 시간도 없이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온 탓에 더욱 그렇게 되었다.
다른 원인들도 어느 정도 작용했겠지만,
무감정이 나에게 큰 원인이 다가왔다고 인식을 함과 동시에
독서모임을 참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내 감정을 확인하려고 노력하면서
무감정으로부터 조금씩 탈출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어서 그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독서모임을 하면서 명쾌하게 해결이 된다기 보다는
생각이 많아지고 복잡해지는 시간이었다.
우선, 브런치북의 전체적인 내용이 나에게는 다소 혼란으로 다가왔다.
브런치북이어서 그런지, 글이 맥락을 가지고 흘러가는 느낌보다는 단편으로 나눠지는 느낌이어서
글을 보고 전체적으로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다소 힘들었다.
수험공부를 오래해서 그런지, 공부를 하면서 큰 맥락을 정리를 하는 것이 나름 병(?)이 되었는데,
그래서 더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가볍게 책에 접근을 하면서 심리에 대해서 학습을 하는 것도 좋지만,
좀 더 깊이 있는 책을 보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분들과 소통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책은 그래도 브런치 북이 아닌 책으로 보게 되어서 그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 상황적인 측면 때문에 힘든 점도 다소 있었지만,
생각이 말끔히 정리되는 것보다는 복잡해지는 시간으로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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