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토요일은 대상포진으로 인해 생긴 흉터를 치유하기 위해 3번째 시술을 진행한 날이다.
시술을 받고 나온 뒤에 대상포진에 걸려서 힘들어했던 내 모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대상포진의 후유증에 대해서 한 번 적어보려고 한다.
우선 대상포진을 걸리고 나서 먹게 된 약을 열거해보자면 간단해보이지만 길게 먹어야 하는데,
항바이러스제 일주일 분과 신경통 약 5일분을 먹어야 한다.
항바이러스제 약은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억제해주는 근본적인 약이라고 보면 된다.
즉, 대상포진의 증상을 1차적으로 억제해줄 수 있는 약이다.
그 다음으로는 신경통 약.
대상포진의 증상을 억제한다고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니다.
대상포진 증상은 신경을 타고 퍼지기 때문에 후유증으로 신경통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신경통 약 5일분까지 열심히 챙겨먹은 덕분에 지금은 신경통을 호소하지 않고 있다.
가장 제일 무엇보다도 힘들었던 것은 바로 무기력증...
우선 회복을 위해서 얼굴 상태가 말이 아니었던 기간인 4일 동안 집에서 오롯이 휴식을 취했다.
너무너무 힘들어서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 조차도 힘들 정도였고,
텐션이 너무 낮아서 무언가를 의욕적으로 하기 굉장히 어려웠다.

그리고 그 다음 월요일부터 출근을 시작하였다.
출근을 하면서 그래도 며칠 푹 쉬었으니까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오전에 2-3시간을 일하고 나서 방전이 되어있는 모습을 직면하게 되었다.
그만큼 에너지 레벨이 정말 낮은 상태였다.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다가 뒤에 물러서서 심호흡을 할 정도였으니...
이렇게 기운이 완전 없는 상태에서 기운이 돌아오기까지 최소 3주는 걸렸던 것 같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오고 있는데 에너지가 너무 없어서 3주 정도 운동을 쉬었다.
그리고, 타인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말도 나오기가 어려울 정도였고,
약속을 나가게 되면 머리도 하얗게 되고 정신이 나가있는 상태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렇게 낮은 레벨의 상태를 한 달 조금 넘게 지속을 했으니 대상포진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새삼 다시 느낀다.
마지막으로 외상으로 나타나는 현상.. 바로 흉터..
무엇보다도 말하고 싶은 건 바로 이것이다.
수포가 올라온 것 같으면 절대절대 손으로 만지지 마라...
수포가 난 부분을 손으로 만지지 않는다면 상처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손으로 수포 부분을 만지게 되면 수포는 부풀어 오르고
시간이 지나 움푹 파인 상처로 돌아오게 된다.
물론, 수포가 난 부분이 딱지가 되기 위해서는 인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연고를 지속적으로 발라줘야 하고, 이 경우에는 흉터에 손길이 닿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짓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게 되는데 짓물을 잠재우는 것이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하지만, 평상시에 건드리지 않는다면 흉터가 크게 생길 일은 없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특히 얼굴에 증상이 나타났는데 건드린 나머지,
얼굴에 움푹 패인 상처가 남아서 주기적으로 피부과를 다니고 있다...
참 쉽지 않은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가장 BEST 시나리오는 걸리지 않는 것....
그래도 사전에 알아둔다면 예방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상포진의 후유증은 상상 이상이고 흉터가 남으면 그걸 치유하는 것도 꽤나 골치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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