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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혼자 다녀온 제주도 겨울 여행(9) - 여행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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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3일차의 제주도 생활을 우당탕탕 보내고,

드디어 마지막 날을 맞이하였다.

 

가장 먼저 걱정한 것은, 전날 비행기들이 모두 결항되었고

오늘은 비행기가 뜰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었는데

다행히도, 아침부터 비행기가 뜨기 시작하였다.

화요일날 취소된 사람들은, 목요일 비행기를 구한다고 들어서

렌터카, 숙박, 비행기 등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부담은 덜게 되었다...!

 

안도의 한숨을 쉬고, 아침식사를 위해 숙소 조식이 아닌

걸어서 갈 수 있는 칼국수 집으로 향했다.

https://naver.me/5qAkoIK1

 

오늘칼국수 : 네이버

방문자리뷰 70 · 블로그리뷰 28

m.place.naver.com

오늘칼국수

 

보통 오후부터 가게를 여시는데, 이 곳은 아침 8시에 열어서 오후 3시에 닫는 곳이어서

아침 식사를 하기로 제주 여행 가기 전부터 마음을 먹었던 곳이다.

약 7-8분 정도를 걸어가서, 도착을 했고

가게 내부 분위기는 따뜻하고 가정적인 느낌이 가득했다.

 

 

 

어제 고기국수를 먹지 못했지만, 보말칼국수에 호기심이 생겨

보말칼국수 하나를 주문했고,

밥과 김은 무제한으로 제공해주셨다.

국물이 초록 빛깔이어서 질문 드리니 보말 똥으로 육수를 낸 것이라고 한다.

보말은 바다 고둥으로, 이것을 기반으로 국물을 내어 만든 칼국수라고 보면 된다!

그만큼 바다 내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그런 맛이었다.

너무 맛있어서, 밥까지 말아 싹싹 먹고 그렇게 식당을 나섰다.

(식당 강추 드립니다!)

 

식당을 나오면서, 둘레길에 위치한 편의점도 볼 수 있었고

둘레길 7코스 편의점

 

걸어가면서 큰 감귤 나무도 보고

귤 나무를 농장같이 해서 심어놓은 모습도 바라볼 수 있었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는 절대 볼 수 없었는데

역시 느림의 미학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 같다.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하고 난 후, 숙소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운전대를 잡고 제주 공항 근처로 향하였다.

비행기 결항은 되지 않을 것이니 안심은 했으나

아직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아서 날은 무척 흐리고 눈발이 중간중간 계속 날렸다.

그래도 별탈 없이 50km의 주행 끝에 차량 대여장소인 빌리카에 무사히 도착하였고,

돌하르방 이미지를 보니, 나의 제주도 여행은 이제 마무리되는구나 라는 느낌을 제대로 받았다.

떠나기 전, 빌리카 건물 내에 안마의자가 있어서

20분 동안 몸을 풀어주고 셔틀버스에 탑승하여 제주공항으로 향하였다.

 

이렇게 무사히 제주공항을 떠나는가 싶었는데,

공항에 들어가니 비행기 취소표로 인해서 사람들이 정말 많은 상황이었고

(김포공항에서 떠날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식당가로 올라갔는데,

겨우 줄 서지 않은 식당을 찾아야 할 정도로 사람이 너무 많았다.

 

간신히 자리 하나를 잡아서 점심을 해결하고 난 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출국장에 가서 기다렸는데,

탑승구가 7번에서 1번으로 변하여서 한숨을 쉬면서 걷기도 했고,

제주로 도착한 비행기가 바로 승객을 태우는 상황이어서

지연이 20분 가량 되어버렸다ㅠㅠ

그래도 결항이 되지 않은 것에 감사를...!

 

떠나기 전 눈에 띈게 하나 있었는데,

면세점에서 신규로 회원가입하면 새해맞이 룰렛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빠르게 가입을 하고 룰렛을 돌렸다.

너무 의욕을 가지면 제일 안 좋을게 걸릴 것 같아 맘 편하게 돌렸는데,

아.. 아쉽게 고급 텀블러(투썸 텀블러) 를 살짝 지나서 유기농 커피 드립백을 받았다.

그래도, 이 정도면 다른 것보다는 낫지 라는 생각과 함께 받고 나왔고,

커피 드립백은 집에서 마셔보니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이후 김포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이렇게 3박 4일 동안의 제주도 여행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제대로 된 여행을 간 것도 너무 오랜만이고,

혼자 가는 여행도 처음이어서 기대와 걱정을 같이 안고 갔는데

걱정을 더 많이 하고 간 것이 사실이었다.

 

제주도에서 이렇게 단기간 긴 거리를 운전하는 것도,

눈길 운전을 하는 것 등 많은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스스로 하나씩 헤쳐가면서 나도 모르게 성장하는 느낌이었고

혼자 여행의 묘미가 이런 것이구나를 깨닫는 시간이었다.

 

아쉽게도, 겨울 중에서도 날씨가 제일 좋지 않을 때여서,

1100고지를 가는 것은 도로통제 때문에 시도조차 못했지만

다음에 날씨가 좋을 때 제주도에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과

제주도의 다른 지역으로 가서 다른 매력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면서

제주도 여행에 관한 글을 이렇게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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