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찾아간 미술관은,
바로 이중섭 미술관이다.
이중섭이라는 유명한 화가의 미술관이,
제주도에 있다는 사실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중섭 미술관이 있어서 반드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근처에 생가도 있어서 같이 방문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주차장은 무료이고, 15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입장하였다.
생가를 방문하기 이전에 이중섭 미술관의 작품부터 감상하기로 마음 먹었다.
입장하기 전에는 이중섭 작가님의 작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을거라 생각하였는데,
아쉽게도 남은 작품의 수는 많지 않았다.
제주도로 내려온 시기가 1950년대이시고,
6.25 전쟁 이전에는 이북에서 활동을 하시다 남한으로 내려오셔서
작품을 가지고 내려오기 힘든 상황이셨기 때문이다.
미술관의 전시된 대부분의 작품들은 엽서에 새긴 엽서화나,
담뱃갑에 새긴 은지화가 대다수였다.
황소가 대표작이고, 나머지 은박지에 새긴 작품들이 왜 있는지에 대한
연결고리를 만들지 못했는데, 시대적 상황을 보니 이해가 십분 되었다.
더 많은 작품들을 보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한 아쉬운 감정을 느끼며 작품들을 감상하였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특히 은지화에 담아낸 것이 너무 인상적이었고
좁은 공간 안에 많은 것을 담아내려고 하셔서
가족과 자화상 처럼 하나씩 추출이 된 상태에서야 간신히 파악이 가능할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작품이 끝날 생각에 아쉬운 감정이 드는 와중에,
마지막으로 이중섭 작가님의 대표적인 작품인 황소를 영접하였다.
황소의 작품을 보면서,
2024년 한 해를 잘 보내라는 기운을 바로 받는 느낌이었다.
글을 작성하면서, 사진을 다시 보는 와중에도 다시 기운이 솟는 느낌인데
힘이 들면 이중섭 작가님의 황소를 다시 볼 다짐을 해본다.
2층에는 이중섭 작가님과 동시대를 살아오신 작가님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고,
시대의 초상,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하고 있었다.
작가분 모두가 일관된 스타일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어서 감탄을 하면서 작품을 감상하였다.
미술관을 둘러보고 나와서
컨테이너 상자에 재현해놓은 이중섭 작가님의 작품을 감상하고,
이중섭 작가님의 생가로 향했다.
이중섭 작가님은 좁은 초가집에서 도움을 받아 거처를 마련하셨는데
제주도에서 1년여의 생활을 하시고, 거처를 부산으로 옮기셨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특별히 볼 수 있는 정낭의 모습과, 초가집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신 것을 보면서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셨는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이중섭님의 발자취를 둘러보면서, 의미있게 작품을 감상하면서 숙소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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