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미술관을 다녀온 이후,
날씨도 좋지 않고 몸이 피곤하여 낮잠을 자면서 간만의 휴식을 취하였다.
분위기가 좋은 호텔 객실 안이어서 그런지
내 마음이 더 평온하고 여유로움을 느꼈다.
그렇게 생각없이 휴식을 취하고 나서,
제주도를 떠나기 전 고기국수는 반드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게를 찾았고,
움직이기 싫어서 침대에 몸을 맡기다가 숙소를 나섰다.
그럴 수 밖에 없던 것이, 바깥은 바람은 심하게 불고 눈이 점점 내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제주도를 떠나기 전 후회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가짐을 하면서 나섰다.
내가 가려고 했던 곳은, 앙끄레국수 서귀포본점이었고
제주 월드컵 경기장과 멀지 않았고, 저녁 7시가 마감이어서 부리나케 갔다.
근데 이게 웬걸..?
눈이 많이 와서 미리 문을 닫아 버린 것이었다...
이 와중에 주차장은 빙판이 되어 조심조심 운전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아쉬운 마음에 나와서 향한 곳은,
바로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 서귀포 DT 점이다.
그렇게 조사를 많이 하지 않고 간 곳인데
매장도 널찍널찍하고(중문점보다 더 크다)
주차장도 요금을 받지 않아서, 편하게 주차가 가능했다.
들어가서 주문한 것은, 제주 비자림 콜드브루!
시고 떠나야겠다는 생각으로 주문을 하였는데,
녹차라떼의 결로서, 시원한 느낌이 입 안을 감싸는 느낌이었다.
전 날 먹었던 음료보다 비자림 콜드브루가 정말정말 마음에 들었다!!
아직 마시지 않은 시그니처 음료들은 다음에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독서 및 컴퓨터 작업을 하면서 여유를 부리던 와중,
바깥은 눈이 점점 거세게 오고 있었다...
어느 정도로 심했냐면, 스타벅스 영업도 기존 10시에서 한 시간 일찍 영업을 중단한다고 안내가 나왔다...
아 설마설마했는데, 제주도에 와서 이런 경험을 할 줄이야..
바깥에는 제설차량이 지나가고 있었고,
눈을 차량을 제대로 덮어버렸다.
나는 급한 마음에 눈에 덮인 차량의 사진을 찍지도 않고, 열심히 눈을 손으로 치웠다.
앞 유리창, 사이드 미러, 운전석, 조수석, 뒷 유리창까지 모조리 다 치웠다...
스타벅스에 주차한 차를 몰고 떠나기 전,
다행히 근처에 맥도날드가 있어서 포장을 해서 가기로 결심한다.
메뉴도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급하게 포장을 했고 조심조심 길을 나섰다.
떠나기 전, 야자수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제대로 된 눈길 운전이 처음인 나는,
조심스럽게 저속 운전을 하면서 긴장을 엄청하면서 갔고
다행히 아무 탈 없이 숙소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도착하여 햄버거 단품 두 개를 먹으면서,
제주도의 한 끼 식사로서는 상상하지도 못했다는 생각과 함께
좋은 경험을 쌓았다는 생각도 하면서
이렇게 3일차의 제주도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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