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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독서모임_체험독서 살롱

2번째 모임 후기 -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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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5일 토요일에 2번째 모임을 가졌다.

불과 1주일 전에 춘천을 다녀오고 나서 모임을 해서 그런지,

뭔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모임이 되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모여서 이야기 나눈 2번째 책은 바로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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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한 지 1년이 된 책으로서, 정말 인상 깊게 읽은 책이고

나에게 많은 생각을 전달해준 책이다.

이 책은 전맹인 일본인 시라토리씨에 대해서 다루는 작품인데,

일본에는 미술관 시설이 많은 뿐 아니라 장애를 가진 분들에 대해서도

미술을 관람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는데에 반해

우리나라에는 상대적으로 많이 열악하여 안타깝고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서로 가장 인상깊은 글귀나 장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내가 가장 인상깊게 읽은 구절은 205페이지에 대한 내용이다.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우리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러면서 항상 '악'으로 치부해왔던 귀신이 때로는 눈물을 흘린다고 상상해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함께 작품을 보는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그렇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는

경계선을 한 걸음씩 뛰어넘으면, 우리는 새로운 '시선'을 획득한다. 그 결과 세계를

'두루두루 보는' 따뜻한 시선에 아주 조금이라도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내가 생각하는 것이 답이고 다른 사람들은 틀렸다는 생각을 하였다면,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수용성을 넓히고 인정하려는 마음을 점점 넓혀가고 있어서

이 구절이 정말 인상깊게 다가왔다.

 

구절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그림을 두고 2인 1조로 서로 눈을 감은 상태로 그림에 대해서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주어진 그림들은 명확한 그림이 아니라 뭔가 인상주의 느낌으로 표현이 되어서

그림을 설명하는 것이 매우 난해하였고

내가 귀로 설명을 듣고 있을 때는 생각했던 그림이 아니어서 놀라기도 했다.

그만큼 그림을 표현하고 설명하는 것에 정답이 없구나 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당연하다고 믿었던 익숙한 관점에 대해서 전환하게 되는 이야기도 나누었다.

얼마 전 결혼한 박위-송지은 커플부터 시작하여,

2030의 쉬었음의 인구를 단지 문제가 되는 것처럼 치부하는 것 등

사회적으로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의 사례들을 들으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면서 장애인을 과도하게 배려해야 되는 것의 여부에 대한 이야기도 하였다.

책에서 나오는 시라토리씨는 장애인이라고 배려를 받는 것이 맞지 않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하신다.

학교에서 특수학급에서의 사례 등을 들면서 똑같이 대우를 해주는 것이 맞고,

말도 없이 장애인을 챙겨주고 배려하는 것이 실례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 반면

장애인을 배려하는 것이 당연하고 고마워해야 한다는 답도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시스템적으로는 장치를 두어 배려하는 것이 맞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동등한 인간으로 대우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예술이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한 마지막 질문도 나누었다.

단호하게 인생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이 나왔지만

대부분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나는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사람마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정도는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하나의 업 내지 부의 창출 수단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

 

정말 10월의 모임도 즐거웠고, 이렇게 모임을 마무리하니 10월도 저물어간다.

다음에는 파주로 문화 활동을 하러 간다고 하는데 다음 모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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