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 체험활동이 독서모임을 선택하는데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서울 혹은 수도권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 아닌,
처음부터 춘천으로 이동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였다.
그것도 단순히 춘천으로 놀러가는 것이 아닌, 박물관 투어를 포함하여
문화생활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경험은 나에게 풍요로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렇게 10월 19일 토요일에 춘천으로 발걸음을 향하였다.
1시 조금 안되는 시간에 용산역에서 남춘천역으로 ITX-청춘 기차를 타고 출발하였다.
ITX-청춘 기차를 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KTX와 유사해보이는 것처럼 생겼지만, 자리에 콘센트는 없고
각 자리에 있는 테이블은 간이 테이블의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여행가는 기분으로 남춘천역에 도착.
2시반 정도에 남춘천역에서 처음으로 향한 곳은 춘천국립박물관이다.
춘천국립박물관은 그 동안 잘 알지 못했고, 안다고 하더라도 큰 관심이 없었을 것 같다.
이번에 춘천국립박물관을 간 이유는 크게 2가지.
바로, 미디어아트 관람과 특별 전시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보기 위해서다.
하지만, 아쉽게도 古 이건희 회장님의 컬렉션인 '어느 수집가의 초대'는 시간 상 보지 못했고,
미디어아트와 1층과 2층의 전시관을 둘러보았다.
다행히 관람한 미디어아트는 인상적이었다.
자연의 풍경들을 미디어로 담아서 20분여간 표현을 하였는데,
2층의 아주 큰 스크린에서 나오는 영상은 핸드폰으로 담아내지 못할 정도로 굉장히 넓었고,
그 영상은 계단까지 이어져서 놀라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하였다.
미디어아트를 본 것만으로도 국립춘천박물관을 가는 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 같다.
1시간여 정도 국립춘천박물관을 관람한 후 택시를 타고 이동한 곳은 삼악산 케이블카.
삼악산이라는 산 이름은 생전 처음 들어본 것 같다.
당연히 삼악산 케이블카는 들어보지도 못했다.
삼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산책로가 있는데,
이는 삼악산 등산로와는 다른 루트라고 한다.
찾아보니 삼악산의 등산 코스는 어렵다고 하는데,
산 타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나로서는 케이블카만을 애용(?)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20분여 정도 케이블카를 타고 삼악산 중턱에 도착한 후
왕복 30분 동안 자연을 만끽하면서 삼악산 산책로를 구경하였다.
춘천을 한 눈에 내려볼 수 있을 정도로 경관이 아름다웠고,
10.19 토요일만 하더라도 단풍이 완벽하게 물들지는 않았는데, 이번주 주말이 되면서부터는
삼악산은 단풍의 절정으로 접어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삼악산 산책로 구경 후 다시 20분 동안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서,
케이블카 시설 내에 입점해있는 삼악산막국수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들기름막국수와 직화석쇠불고기 세트, 그리고 감자전을 먹었는데
배고파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후, 근처에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로 이동해서 추운 몸을 녹이고 남춘천으로 이동하여
춘천으로 여정을 마쳤다.
춘천은 단지 닭갈비와 막국수가 유명한 곳이라고만 생각하였는데,
이렇게 좋은 곳들도 충분히 있는 곳임을 알 수 있어 너무 좋았고
춘천은 당일치기 여행가기 마냥 먼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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