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번째로 제시하는 이야기는 더 많이, 더 빨리 이다.
더 많이 라는 문구를 보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다다익선이라는 사자성어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라는 사자성어로서, 초등학교 때부터 배웠던 것 같다.
하지만 더 많이, 더 빨리라는 의미가 좋은 뜻으로 제시한 것이 아니라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할지 궁금하였다.
부제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좋은 아이디어라도 무리한 속도를 내면 나쁜 아이디어가 된다는 내용이다.
우리는 모든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얻어내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게 믿고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질 것을 희망한다.
나에 대해서도 살펴보면, 효율을 중요시 하는 타입으로서
최대한 빠르게 결과를 얻어내는 것을 희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과한 것 또는 빠른 것이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사례가 여럿 있다.
키가 큰 사람에 대해서 우리는 큰 동경을 갖는다.
피지컬로부터 우리는 우월한 것을 보며 부러움을 느낀다.
하지만, 큰 것이 지나치게 되면 행복이 아니라 불행해진다.
거인증으로부터 고통을 받는 사람부터 시작하여, 거동이 불편한 최악의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이렇게 각 개체의 사이즈에도 적당한 선이 존재하는 법이다.
그리고 투자의 관점에서도, 장기적인 투자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10년 이상 투자를 해야 수익률을 낸 비율은 90%에 육박한다고 한다.
빠르게 수익을 낸다면야 정말 좋겠지만,
우리는 운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시간의 힘을 믿고 천천히 기다리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빠르게 수익을 내는 것은 우리가 실력이 아닌 운에 의존하면서 보게 되기 때문이다.
성장에 대한 관점에서도 우리는 뭐든지 빠르게 되는 것을 원하지만,
이것이 정말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묻는다면 물음표라고 할 수 있다.
작은 규모의 회사가 잘 되고 있어서 빠르게 성장을 추구하다가,
회사가 갑자기 고꾸라질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가 있다.
나무의 성장에 있어서도, 빠르게 자라는 것이 두드러지고 좋아보이지만
밀도를 두텁게 하지 않고 빠른 성장만을 지속하다가 병충해 등 주변의 악재에 견디지 못하고
빠르게 죽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물고기의 성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차가운 물에 있는 물고기보다 따뜻한 물의 물고기가 빨리 자란다고 한다.
하지만, 느리게 성장한 물고기의 평균 수명은 30퍼센트 더 높고,
빠르게 성장한 물고기의 평균 수명보다 15퍼센트 일찍 죽는다고 한다.
그만큼 성장이 아닌 관리와 회복에 시간을 쓰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인내심과 희소성이다.
인내심을 갖고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하고,
희소성이 있어야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을 느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커리어 성장의 관점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빠르게 흡수해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하고, 실수를 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놓치게 되는 상황들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를 인내하고 버티면서, 지금의 상황에 감사함을 가지고 계속 노력하면
분명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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