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이 된지 벌써 10년이 된 책이지만,
'자본주의' 라는 것을 이해하기에 너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든 생각은 내가 평생 자본주의의 틀 속에 수동적으로 살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점이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중 어떤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이전에 이어져왔고,
소련의 붕괴, 동독의 경제적 쇠퇴로부터 나타난 서독과 동독의 통일 등으로부터 자본주의로 결론이 났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자본주의 하에 살면서 혜택을 받고 있고 긍정적인 생각만을 책을 읽기 전까지 계속 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는 자본주의라는 틀 안에 갇혀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깊게 해본 것 같다.
가장 충격을 받은 점은, 돈의 양은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한국은행과 같이 직접 돈을 발행하는 방법으로 돈이 늘어나는 것 뿐만 아니라,
은행에 돈을 맡겨놓으면, 대출을 통해서 돈의 양을 계속 늘려나가는 방식으로 운영이 되는 점.
은행이 이러한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나가는 것 자체가 놀라웠고,
고객들이 서비스를 영위하면서 타인에게 대출을 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생각까지 받았다.
또한 서비스 영위를 넘어, 은행 및 증권사는 여러가지 파생 상품들을 통해서 홍보를 하고 있고,
분별력이 높지 않은 경우에는 홍보로부터 상품에 가입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리고 또 다른 점은, 돈이 유한한 조건에서는 대출로 인해 결국 파산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이다.
돈의 양이 유한한 상황에서 이자를 매긴다면, 돈을 상환할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상환을 할 수 있는 방안으로서 돈을 계속 찍어내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고
지금 이 순간도 은행 등에서는 대출을 해주면서 돈의 양은 셀 수 없이 늘어나고 있을 것이다.
이 두 가지 큰 이유 때문에, 내가 자본주의의 틀 안에서 혜택을 누리는 것이 아닌
자본주의의 현실에 갇혀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발상을 전환하여 이러한 자본주의 환경 하에 순응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을 생각해보았다.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 살면서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할 것들이 있으며 자본주의 하에서 나타난 이러한 현상들은 당연한 상황이라고 생각해보는 것이다.
개인 한 명이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행동을 옮겨서
바꿀 수 있는 상황이면 참 좋겠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에 해당한다.
위에서 제기한 사항들은 자본주의의 상황 아래에서 처한 조건이라고 한다면,
우리 주변으로부터 일어나는 유혹들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환경에 해당한다.
가령 홈쇼핑 광고, SNS에서 나타나는 홍보 등 수많은 것들이 우리의 지갑을 열게 만든다.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대처해나가면 참 좋겠지만, 어느 순간 감정적으로 변해버리는 모습에
우리의 지갑이 손쉽게 열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모든 것들을 구매하여 흥청망청 소비하게 되는 경우가 자본주의에 순응하여 굴복하는 모습이라 하면,
필요한 것들만 현명하게 소비하는 경우라면 자본주의 아래에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경우라고 생각한다.
또한, 은행과 증권사 등의 상품으로부터 단순히 예적금만 하는 것은 자본주의에 순응하는 모습이라 하면,
투자를 할 수 있는 다른 수단들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능동적으로 행동에 옮기는 경우라면
자본주의 아래에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경우라고 생각한다.
여러 철학자들의 고민과 노력 끝에 완벽하지는 않지만,
가장 최선의 길인 자본주의라는 환경 하에서
수동적인 태도가 아닌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삶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마무리하며,
독서 후기를 마무리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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