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변리사 수험공부를 시작하면서,
2년 안에는 합격을 하자는 마인드였고 당연히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였다.
아마 이러한 생각은 군 전역 후 겁 없이 자신감에 찬 모습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공부 기간은 생각보다 길게 이어졌고, 4년이 조금 넘는 공부기간 끝에 2022년에 최종합격을 할 수 있었다.
군 전역 후 공부를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단순히 사람들이 많이 듣는 강의를 선택해서 들으면 합격하는데 지장이 없겠지라는
안일한 마인드로 자세히 찾아보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변리사 학원이 여러 개가 존재하는데, 여러 학원의 강의들을 찾아보면서
나한테 제일 잘 맞는 강의를 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공부방법이 모두 다양하여, 자기에게 잘 맞는 강의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하나의 학원에서 강의를 들어야겠다는 시야가 좁은 생각으로
강의를 선별해서 들은 기억이 있는데 돌이켜보면 아쉬운 결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주변으로부터 수험공부에 관한 조언을 구할 사람이 있다면 참 좋겠지만
주변에 조언을 구할 사람이 없어 맨 땅에 헤딩을 하면서 공부를 하였고 고민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 같다.
이 점이, 1차 수험공부를 함에 있어서 바로 합격을 하지 못한 요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수험공부를 함에 있어서, 암기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모든 공부는 이해를 기반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고 암기가 같이 겸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가장 처음에 공부를 시작하면서 가장 어려운 과목은 모든 과목 중 특허법이었다.
특허법 기본강의를 5월 경에 처음 들었는데, 기본서의 양도 두껍고 용어들이 너무나도 어렵다 보니
강의를 소화한다는 느낌보다는 강의를 꾸역꾸역 집어넣는다는 느낌이 강하였고
너무 막막해서 수험공부를 하다가 공부를 포기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괴로웠다.
강의를 완강한 이후 내용이 너무 어렵고, 이해가 잘 가지가 않아 다른 기본강의를 다시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 다른 기본강의를 9월에 수강하였고, 이 과정에서 1차 시험을 수월하게 가지 못하고 헤맨 결정적 계기가 된 것 같다.
특허법을 가장 힘들어했던 점 때문에, 이해가 아닌 감에 의존한 채로 문제 풀이를 했고
이것이 첫 1차 시험에 떨어진 결정적 이유였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특허법에서 꼬이기 시작하니, 다른 과목들도 쉽지 않게 흘러갔다.
우선, 민법은 양이 정말 방대한 과목이다.
민법 기본강의를 듣는데만 100강이 넘는 것은 기본이고 150강을 전후로 강의가 이루어진다.
이거를 완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회독을 하면서 이해하고,
필요한 것들은 암기를 하여 문제를 풀어야 하다보니 쉬운 과목이 아니었다고 생각하였고,
법조문에 대해서 숙지를 확실히 하고 시험에 들어가야 했는데, 이를 간과하다 보니
시험에 부딪혔을 때 기억이 나지 않아서 혼쭐이 난 기억이 존재한다.
그리고 자연과학 4과목, 정말 만만치 않은 과목이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4과목을 공부하는 데 양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특히 생물은 양이 정말정말 많고, 화학은 전공자이지만 난이도가 4과목 중 제일 높다..)
60분 안에 40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 고통 그 자체이다.
생물과 지구과학을 가능한 빠르게 풀고, 물리와 화학을 풀어야 하는데
난이도가 어려워서 일부 문제는 찍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연과학에서도 강의 선택에 있어서 미스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 특정 과목은 정리가 잘 되지 않는 느낌이 강했다.
사람마다 공부하는 스타일이 달라서, 강의를 듣더라도 본인만의 방식으로 잘 극복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돌이켜 보면 나 같은 경우에는 강의에 따라서 기복을 타는 스타일인 것 같다.
강의에 의존해서 듣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기도 했고,
그렇게 해야 심리적으로 덜 불안하다는 감정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
특허법과 민법이 가장 큰 실수에 해당하였지만 그 외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서,
첫 1차 시험은 상처로 남은 채로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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