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재테크와 독서, 그리고 여행 다녀온 이야기에 관해서 많이 적었는데
생각해보니 변리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변리사 수험공부에 관해서 적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첫 글로, 변리사 공부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한다.
변리사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합격생 중 대다수가 문과의 비중이 높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놀랍게도(?) 변리사 합격 인원 비중의 90% 정도는 공대생 내지 이과생이다.
1차에 자연과학개론 이라는 과목이 있는데, 문과생은 이를 넘는데 벽이 존재하여
이과생들이 시험을 통과하는데 유리한 구조에 해당한다.
나는 공대생에 해당하는데, 공대생이 졸업한 후의 보통 진로는 다음과 같다.
1. 졸업 후 곧바로 취업(대기업, 공기업 등등)
2. 대학원에 진학하여 더 깊은 공부를 하기(이후 진로는 교수, 대기업 취직 등등)
3. 기술고시 합격 → 5급 공무원으로 취직(ex. 특허청 심사관)
4. 전문직 시험 합격(ex. 변리사)
나눠보면 크게 4가지 길로 볼 수 있다.
이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선택하는 것이 취업 혹은 대학원 진학에 해당한다.
나도 저 4가지 길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나에게 적합한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였다.
대학교에 처음 진학하고 나서는, 대학원에서 연구를 하는게 멋있어 보여
대학원을 진학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연구실에서 늦게까지 연구에 매달리는 선배들을 보면서,
그리고 내가 이렇게 좁은 분야에 깊이있게 파고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대학원에 대한 꿈은 멀어졌다.
그리고, 대기업 취업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았는데
대기업에 취업을 한다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수입원을 거둘 수 있는 수단 중 하나에 해당하지만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내가 언제까지 회사에 몸담을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였다.
대학교 초반 당시에도, 대기업 정년은 40-50 사이라는 말을 들은지라,
이렇게 빠르게 은퇴를 한다면 장차 장래에는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
그래서, 시험을 준비하여 전문 자격을 갖춘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고
공대생으로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직업이 변리사에 해당하여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다.
기술고시를 준비하는 방안도 있지만, 한 해의 합격 인원이 굉장히 적은 특성 상
진입하는 것이 큰 모험이라는 생각이 가장 크게 느껴졌다.
이 고민은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나서, 군대에 입대하기 전
치열하게 고민을 한 사항이었고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내가 군대에 있던 당시는 부대에서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던 시기여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던 것 같고 생각도 하지 않았다.
당시 이 생각이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주체적으로 방향성을 결정한 경험이기도 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이 글을 시작으로 수험공부에 관한 이야기를 글로 순차적으로 풀어가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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