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에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간만에 영화를 보러갈까 생각을 문득 하였고
지난 주말인 1월 19일 토요일에 영화 위키드(wicked)를 감상하고 왔다.
Wicked 라는 영어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아래와 같다.
영화의 제목만을 보고 나는 사악한 자의 이야기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예고편을 보고 나서 단순한 생각들이 줄을 이었다.
현실 세계가 아닌 가상 현실에 대한 것이구나 라는 것과 함께,
모자와 빗자루를 보고 해리포터가 생각났고,
초록색 피부를 가진 주인공을 보고 슈렉이 생각났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은 영화를 보고 바보같은 생각이었음을 확인하였다...^^

영화를 감상하고 난 후에는 영화 내용과 관련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그 중 2가지의 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1. 마녀사냥
이 영화를 감상한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바로 마녀사냥이다.
'Wicked' 자체의 제목만 보면 사악한 누군가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만 같다.
하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누군가를 표적으로 삼아 사악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영화 내에서는 시즈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동물 교수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정당하지 않고 큰 문제가 되는 상황이지만 이를 묵인하고 넘어가려 하는 질서와 상황 하에,
그 부당한 상황에 문제를 제기하고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특정 인물을
나쁜 것으로 몰아가는 것이 정당해보이지 않는다 생각하였다.
마치 과거 역사 속에서 불의에 맞서 싸우는 영웅담을 보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다수의 편의만을 위해 누군가를 몰아가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2. 편견과 차별에 대한 생각
그리고 주인공인 엘파바를 보며 동정심을 느낄 수 있었다.
엘파바는 태어날 때부터 초록 피부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렇다 보니, 태어날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큰 미움을 받고 성장하였고,
성장하면서도 또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과 놀림을 받으면서 자라왔다.
이는 단순히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여 생긴 결과에 해당한다.
이렇게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겉모습만을 보고 쉽게 판단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겉모습으로 그 사람을 단정지은 후 편견을 가지고 차별을 한다면,
누군가에는 가벼운 하나의 행동일지 몰라도 그것을 당하는 사람은 큰 상처를 입을 수 있고,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다.
이는 우리나라 사회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더욱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점점 개인주의화가 되어가고 있으나,
현재까지도 집단을 중요시하고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보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겉모습이나 행동을 보고 판단하고 단정짓는 그 경향은 좀 더 크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가볍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수용성을 가지고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나도 모르게 편견을 가지고 차별을 하는 행동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자체는 160분, 2시간 40분으로 다소 길기는 하였지만
뮤지컬 같은 느낌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 영화 레미제라블이 잠깐 생각나기도 하면서 좋았고,
1편에 이어 2편이 또 있다고 예고하여 2편이 빨리 개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2편 얼른 내놔....

비록 개봉한 후 시간이 다소 지난 후에 영화를 감상하였지만,
2025년도 첫 영화로서 후회없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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