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님의 책이 출간되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 동안 다른 책을 읽느라 읽어볼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
미리 사두기도 하였고, 잠깐 시간을 내어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생각보다 빠르게 1독을 할 수 있었다.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 것은 인생을 살면서 기본과도 가깝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에 대해서 제시해주고 있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맨 먼저, 다른 것도 아닌 독서하는 습관과 독서노트가 나에게 큰 자극을 주었다.
적어도, 나는 책을 꾸준히 읽으려고 노력을 하는 편인데,
최소 한 달에 2-3권 정도 읽고 있다는 점에는 안도를 하였다.
하지만, 꾸준히 기록을 하면서 독서 노트를 남기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느낌표가 아닌 물음표를 던지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독후감을 쓰고 있고 책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밑줄을 표시하고 있지만,
일기와 같이 무언가를 기록하고 정리하는 것은 하고 있지 않은 점에서
나에게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해마다 다이어리, 노트 등은 꼭 챙기고 일상을 보내고 있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거나, 중요한 이벤트가 시작되면 의지를 가지고 펼치는 노트이지만
생각보다 그 의지는 오래 가지 않는 듯하다.
나에 대한 과신은 아니겠지만, 기록하는 습관은 나에게 정말 필요한 부분이라고 느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군대 때 매일매일 일기를 기록했던 습관이 생각난다.
정말, 그 당시에는 일기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같이 썼다.
훈련소부터 전역하기 전 날까지, 나에게 있었던 사실과 감정들을 여과없이 써내려갔던 기억이 있고
펼쳐보지 않은지 꽤 되었으나, 그 당시에 적은 것들은 한동안 나에게 매우 생생하게 기억되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다시 써내려가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 기본에 충실하자.
기본이라는 말은 정말 쉬워보인다. 누구나 쉽게 행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기본은 어느 누구나 달성할 수 없는 매우매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기본이라는 것이 어떤 사람이 정의하는가에 따라 달리 해석되겠지만,
책에 나와있는 내용을 토대로 본다면
나의 육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 것(운동, 사색, 독서),
주변을 정리하고 돌보는 것(청소, 가정),
그리고 위의 것들을 멀리 보고, 넓게 보고, 깊이 보고, 높이 보는 것.
이 정도로 꼽아볼 수 있을 것인데, 이 모든 걸 지키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손에 꼽을 정도로 정말 적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기본만 해라"라는 의미는, 주변의 사람의 눈에 보이는 정도의 기본이겠지만
모든 면에서 기본만 한다는 것은, 내 자신에게 필요한 것까지 수행하는 것이고
이를 수행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번 여름, 2024년 여름은 살면서 제일 더웠던 여름으로 기억될 것 같다.
그만큼 지치기 쉬웠고,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너무 힘든 시기였다.
이럴 때 기본만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는 시기였다.
퇴근하면 지쳐 쓰러지기 일쑤였고, 내 자신을 돌보는데에 있어서 기본을 행하지 못했다고 느낀다.
또한, 올해 초부터 블로그를 열심히 써야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시작했지만,
피로와 과중한 업무 등을 이유로 하여 7-8월 동안은 소홀히 하였던 스스로를 반성해본다.
아직 중요한 우선순위들이 존재하지만, 일정 시간은 할애하여 할 수 있음에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매사 겸손이라는 마인드를 새긴 채로,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그러면, 하루하루 성장하여 시간이 지나면 한 뼘 성장한 내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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